[1박 2일 제주 여행] 첫날 - 성산 일출봉, 함덕 해수욕장

월요일 연차를 내고서 주말에 무엇을 할까 뒹굴거리며 고민하다가 생각한 것이 제주도 여행.

마침 제주행 저가 항공기를 체험할 겸 한성항공에 예약을 했다. (목숨을 담보로 한 여행??)

한성항공에 홈페이지에 가보니 시간대 별로 운임이 다양했다. 좀 검색해보니 G-Market에서 10,000원

할인 쿠폰을 1,000원에 판매하기에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일요일 아침 7:20에 출발하는

제주행 비행기표 + 공항세 가격이 19,900원에 해결. 역시나 검색해보면 더더더 싸게 가는 방법이 있더라.

프로펠러가 달린 비행기라 소음은 좀 심하지만 싸니까, 그리고 승무원 언니들이 너무 착해서 (응?)

모든게 용서되었다.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여승무원으로 어필하는게 한성항공의 영업전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약 한시간 비행 끝에 무사히 제주 공항 착륙.

5년전에 제주에 한번 다녀왔고 그때 서쪽부터 빙 돌면서 중문, 서귀포를 거쳐 표선까지 다녀왔기

때문에 남은 부분인 함덕, 성산, 그리고 한라산쪽만 갈 계획이다.



일출이 한참 지나고 나서 일출봉에 간지라 그리 큰 감흥은 없었다. 관광객들 대부분이 중국인이어서

여기저기서 쏼라쏼라 하는 말만 들려왔다. 그러나 내 시선을 사로잡은 꾸냥??이 있었으니

어릴때 중국, 홍콩영화에 등장했던 공리와 오천련을 반반씩 섞어놓은 외모에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낭떠러지로 추락해 버릴뻔 했다. -_-;;





일출봉을 내려와 가까운 식당에 들러 오분작 뚝배기를 한그릇 뚝딱 해치우고 느릿느릿 걸으며

수평선 바다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기만 한 풍경.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내내 창가로 비치는

따스한 햇살 때문에 기사 아저씨가 소리치며 깨우서서 헐레벌떡 함덕 해수욕장에 내렸다.



겨울 바다에 남자 혼자 온것도 안습인데, 갑자기 맥주가 땡겨서 가까운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캔과

마른 안주를 사들고 해변으로 고고싱. 눈으로는 푸르딩딩한 바다 색깔을 감상하며 입으로 맥주를

마시노라니 행복이 따로 없구나.



함덕을 떠나 제주 시내로 들어가 내일 한라산 등반을 위해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였다.

저녁 먹을 생각으로 맛집을 알아보다가 다른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잘못 타서 종점까지

가게 되었다. 에라 모르겠다 아무데서나 먹자 하는 생각으로 아래 보이는 "제주어람"이라는

횟집에 들어갔다.



가게 앞에 초밥정식이 있길래 들어가자 마자 주인 아저씨께 초밥정식 하나 주세요 했더니

아저씨가 난감해 하시더니 원래 점심메뉴인데 타지에서 오셨으니 그냥 드리겠다고...

6,000원짜리 초밥정식을 시켰는데 일명 쓰끼다시라는 녀석이 뭐 이리 많이 나오는지 먹으면서도

계속 상다리가 부러지지 않을까 확인하며 부러져 가는 상다리에 한라산 순한 소주 한병 추가.

포만감을 느끼며 터미널 근처로 리턴. 저녁에 묵을 숙소 탐색하다가 1박에 3만원이라는 가격을

반으로 네고해 1.5만원에 투숙. (모텔 아줌마가 혀를 내두르더라. 무서운 놈이라고 ㅋㅋ)

간만에 물값 걱정 안하고 욕조에 물받아 놓고 된장녀처럼 거품목욕에 도전. 에라 싸구려 비누라서

거품 안나오잖아. -_-;; (역시나 된장녀가 되려믄 내공 필수)

내일 대망의 한라산 등반을 위해서 일찍 취침~ 참 무미건조했던 밤 제주의 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by nerd | 2007/12/11 23:18 | Travel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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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2 01:22
그러니까 혼자; 다녀오신겐가요? ^m^
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2 01:23
그 꾸냥; 사진좀;;
Commented by 나이트엔데이 at 2007/12/12 01:30
풋 한성한공도 완전 땡기고, 이래저래 땡기네요. 요새 안그래도 몸이 근질근질해서 짧게 다녀올만한 여행지 물색중인데 뽐뿌받았습니다 ㅋㅋ 싸네요 비행기..저정도면 괜찮네요 ㅋ
Commented by hertravel at 2007/12/12 03:10
공항세까지 해서 2만원이 안 되다니, 저가라고 해도 외국 항공사처럼 그 가격에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무서워서 못타고 있습니다^^). 혼자 제주 바닷가에서 마시는 맥주... 좋으셨겠습니다...
Commented by Archer at 2007/12/12 03:14
안녕하세요^^ 밸리타고 왔습니다.

한성항공.. 집에 가면서 종종 애용하긴 하는데(인천에 살고 본가는 제주입니다^^) 2만원이 좀 안돼는(..) 그 가격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다녀오고 있지요.

자주 타면 즐기게 되는 상황중 하나가 기체가 작다보니 기류에 좀(아니 자주...)흔들리는데 주변에서 불안해서 웅성웅성 거리고 괜찮다고 안심하라는 기내 방송이 나올때면 혼자 옅은 미소(...)를 띄우면서 우민(...)들을 바라봐 주는 상황이랄까요^^;;
즐거운 여행 되셨길 바랍니다 :)
Commented by nerd at 2007/12/12 10:39
밝은거울 / 꾸냥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제 똑딱이 디카가 일출봉에 올라왔더니 배터리 없다고 해롱해롱 되더군요.
성산 일출봉은 올라갈때 의도하지 않게 뒷구멍으로 들어갔는데 나올때 보니 입장료 내고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ㅠㅠ;;

나이트엔데이 / 뽐뿌 제대로 넣어 드린건가요?? 한성항공 언냐들 정말 좋던데... ㅋㅋ
2만원짜리 티켓 끊으려면 아침일찍 출발해서 아침 일찍 떠나오시면 될겁니다.

hertravel / 바닷가에서 추잡하게 혼자서 마신 맥주는 참 맛있던데요. ㅋㅋ 무슨 영화 찍는것도 아니고...

Archer / 제주에서 김포로 오는 비행기가 난기류를 제대로 타서 마치 "롤러코스터" 한시간짜리 탄 기분이었습니다. ㅋㅋ
롤러코스터 한 시간 타려면 꽤 비싸죠??
Commented by 밝은거울 at 2007/12/12 12:47
아; 성산일출봉에 가려면 입장료 내나요?

예전에 갔을땐, 그냥 들어갔던거 같은데.

나중에 방글라항공도 한번 타보세요. 팔걸이에는 검정테이프가 칭칭, 창문에는 바퀴벌레가 있고.

정겹습니다.-_-
Commented by nerd at 2007/12/12 13:01
김포로 돌아올때도 한성항공을 이용했는데 이번엔 아예 귀마개를 주시더군요. 프로펠러 소리 시끄럽다구 ㅎㅎ

그리고 난기류때문에 기체가 심하게 흔들리면 "팔걸이를 꼭 잡고 가라"고 승무원 언니가 방송해 주시더군요.
Commented by 와~~ ^^ at 2007/12/12 16:45
겨울 제주는 가본 적이 없어서.. 요즘 제주 여행은 어떤 옷차림으로 가나요? ^^
Commented by nerd at 2007/12/12 16:53
와~~^^ / 기온이 서울하고 4-5도 정도 차이나던데요?? 남쪽이니까 더 따뜻하구여.
그런데 한라산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무척 춥습니다. ㅠㅠ ㄷㄷㄷ
Commented by 똥사내 at 2007/12/13 09:59
제주특별자치구'ㅅ'는 한 번도 안 가봤'ㄱ'
그렇게 가고 싶은 생각도 없지만 홍냥홍냥
Commented by 굴돌 at 2008/01/06 01:04
존경스럽습니다! ㅠ.ㅠ
전 그런거 찾는데 완전 꽝이라, 지금도 한성항공 왕복 99,800원에 결제 했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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